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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회고 - 취준부터 2022년까지
    일상 2023. 4. 6. 17:06

     

    나의 취준 시기부터 첫번째 회사까지

    예전 취업 준비를 하면서 막연히 대학교를 졸업했으니까 내가 전공한 학과와 관련된 직종의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학점과 자격증이 중요한줄 알았기 때문에 (물론 좋은 학점과 자격증 유무는 취업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한 결과 다행히도 졸업 후 나쁘지 않은 학점과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얻을 수 있었다.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스펙으로 정말 많은 회사에 지원했다. 운이 좋게도 두번째 면접을 본 회사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입사하게 되었다. 회사 위치가 오리역이었기 때문에 집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더 좋았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입사한 회사가 SI 회사였다.

    금융 사업을 하는 SI 회사여서 금융기관이 많은 여의도로 배치 받았다. 용인에서 여의도까지 편도 1시간 45분이 넘는 거리를 출퇴근 해야했다. 왕복 3시간이 넘는 거리를 출퇴근 한다는 사실이 버거웠던지 엄살을 부릴때마다 주변에서 최소 3년은 버텨야한다고 매번 그랬던거 같다. 그래도 좋은 분들 덕분에 무탈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게 첫 회사는 개발 실력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이런 느낌은 아니고 사회가 어떤 곳이고 조직이 어떤 곳인지 배웠던 시기같다. 취직 전 나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으로 막연히 잘하는 개발자가 돼서 높은 연봉을 받는 그런 개발자가 되어야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첫 회사를 다니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잘 어우러져야 하는지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첫 회사 퇴사 후 또 다시 취준

    첫 회사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퇴사하게 되었다. SI 회사의 정해져 있고 반복적인 업무가 마치 나를 여기서 멈추게 할 것 같은 불안감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한창 서비스 회사들이 스타트업에서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사례 등을 뉴스에 접하게 되면서 나도 저런 서비스 회사에서 같이 성장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이라는 경력이 이직할 수 있는 충분한 경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큰 착각이었다. 수많은 면접을 봤고 그때마다 느낀점은 2년이라는 경력에 비해 내가 너무 부족하다였다. 당장 해야되는게 면접이 아니라 학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코딩 부트캠프라는 것을 알게 되어 등록하고 5개월 가량을 수강하였다. 5개월동안 9시부터 6시까지 코딩만 했기 때문에 실력도 많이 늘어 자존감도 많이 높아졌던 시기같다. 가격이 너무 비싼거 빼고는 부트캠프라는 시스템은 만족스러웠다.

    부트캠프 수료 후 취준을 하는 중에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클라우드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였다. 요구하는 기술 스택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학습했던 것들이었다. 취업 시장을 보면 백엔드 개발자 기술 스택으로 JAVA를 요구하는 경우가 거의 90프로 이상인거 같았다. 하지만 나는 자바로 개발을 할때마다 흥미가 별로 안생겼던거 같다. 노드를 사용하면서 재밌음을 느꼈고 마침 이 회사에서는 노드를 사용해서 백엔드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2022년은

    2022년 4월에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함께 일하게 될 팀원들이 또래였다. 첫 회사 입사할때는 뭔가 막내같은 느낌이었는데 이 회사에 입사해 나이로 따지면 중간정도 위치에 있게 되어 뭔가 기분이 묘했다. (시간 진짜 빠르네) 회사에서 CM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Indirect 고객들을 위한 프로그램 첫 시작을 함께할 수 있었다. 수평 조직 특성상 편하게 팀원들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환경이 좋았다. 너무 딱딱하지 않은 의사소통 때문에 자연스럽게 팀원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개발 문화를 성립해가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스크럼, 코드 리뷰 등을 팀원들에게 제안해서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코딩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코드 리뷰는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내가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말수가 많이 없는 편인데 가끔 팀원들과 소주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업무적인 얘기도 하고 일상적인 얘기도 하면서 뭔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예전에 직장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할 때에는 임금이 가장 컸던거 같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동료와 직장 분위기 또한 중요하구나를 더 깊게 느꼈던거 같다.

    2022년은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했던 시간이었다. 2023년에는 레거시 코드를 리팩토링 해보고싶다. 또 서버에 부하가 덜 되는 방향을 찾아 적용해보고싶다. 타입이 없으면 왜 불편한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서 JavaScript로만 구현되어 있는 레거시 코드를 TypeScript로 리팩토링 해보고싶다.

    2023년에도 좋은 팀원들과 기존 프로그램은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새로운 좋은 프로그램도 만들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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